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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란] 14. 여행 12일차 : Yazd Story 14. 코 묻은 돈 뜯는(?) 여행자 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야즈드에서 시간 때우기 가격대비 꽤나 괜찮았던 아침식사를 하는 중에 투어를 주관한다던 제대로 느끼하게 생긴 남자가 다가와 아마도 내일은 어떤 커플이 투어를 떠날 것 같다며 자세한 얘기는 저녁때 하자고 했다. 계획했던 것과 달리 하루 더 있게 된 야즈드에서 어제 올드시티는 둘러보았으므로 별로 할일이 없었다. 그래서 10km 정도 외곽에 떨어진, 사람들이 잘 가지 않을 법 하면서도 조금은 흥미가 동하는 Tower of silence (침묵의 탑)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에 가는 길은.. 여행책자 Lonely의 말 그대로라면 'The easiest way to get here is by chartering a private taxi.. 더보기
[이란] 13. 여행 11일차 : Yazd Story 13. 내 얼굴에 무슨 일이! 2011년 12월 28일 수요일 버스찾아삼만리 이란에서 야간버스를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곳의 버스는 그리 빨리 달리지도 않는데도 항상 예정시각보다 일찍 도착한다. 쨌든 그런고로 깜깜한 새벽에 야즈드에 도착하게 된 나는 터미널 안 의자에 자리를 잡고 날이 밝을때까지 좀 눈을 붙이다가 밖으로 나왔다. 분명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을 법도 한데, 황량하기 그지없는 터미널 근처에는 정류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길을 물어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무작정 시내일 것으로 추측되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때 한 오토바이를 탄 사내가 "하이!" 하고 지나갔다. 한참 걷는데 또 다시 뒷쪽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보니 같은 남자가 또 하이 하고.. 더보기
[이탈리아] 유럽판 도원결의 7. Cinque Terre 유럽판 도원결의 Story 7 in 이탈리아 친퀘떼레 2012년 6월 1일 금요일 트래킹 제1코스 - 사랑의 길 아침은 제법 쌀쌀했다. 아니, 그냥 날씨가 흐렸다.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크로아상과 라떼 마끼아또를 시켰다. 와이파이 비번을 얻으러 가게 안쪽으로 들어갔다 투덜거리며 나온 최오리는 커피를 홀짝이다가 한마디 남겼다. "여기 사람들 불친절한데 커피 너무 맛있어.. 굴욕적이야..." 친퀘떼레의 다섯 마을 사이사이를 잇는 트래킹 코스. 여유있게 모두 걸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몇시간 뿐이었기 때문에 첫 코스이자 가장 짧은 Riomaggiore-Manarola 코스를 걷고 나머지는 기차를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다. 그나마 코스의 일부.. 더보기
[튀니지] 3. 여행 3일차 : Sidi Bou Said Story 3. 튀니지의 산토리니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Sidi Bou Said 아침식사를 위해 맞춰둔 7시 20분 알람을 당연한듯 끄고서는 밥보다 잠을 선택하기로 했다. 평소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너~~무도 피곤했다. 나도 이제 늙나벼 ㅠ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났더니 10시다.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하고, 전투태세(가 아니면 여기저기서 들러붙으므로)로 메디나로 돌진하여 성큼성큼 내려가, TGM이 다니는 Tunis Marine 역으로 갔다. TGM은 시외곽을 잇는 지상철. 생각보다 멀어서 많이 걸어야 했던 것만 빼면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티켓 구입 후 차량에 올라탔다. 구간별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어디서 내릴 것인가, 몇번 갈아탈 것인가, 왕복으로 끊을 것인가를 신중하게 생각한.. 더보기
[튀니지] 2. 여행 2일차 : Tunis Story 2. 소매치기 따위.. 죽을래? 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너무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6시부터 시작하는 조식을 먹기 위해 맞춰둔 알람이 6시 반에 울렸다. 도저히 눈이 떠지지가 않아서 알람을 끄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발악을 하다가 결국 7시 반에 박차고 일어났다. 대충 눈곱만 떼고 츄리닝 차림으로 부스스 1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딱히 먹을게 많은 건 아니었지만 서비스나 질, 맛 대부분 만족스러운 아침이었다. 다시 올라가 씻고 정리하고 테라스로 나가니, 어젠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바다가 보인다. 지중해다. 사람들은 뭔가 지중해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 싶지만, 이미 몇번이고 가본 지중해는.. 그냥 바다다. 아직 내게는 홍해가 최고.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오니 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