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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대마도 당일치기 3. 대마도 이즈하라 대마도 Story 3. 이즈하라 2014년 8월 30일 토요일 부산의 아침 어마어마 길고 어두침침하고 인적없는 중앙역 지하도. 그곳에서 안산에서 야간버스를 타고온 신데지를 만났다. 달리 갈 곳도 없었고, 어제 저녁을 부실하게 먹어서 출출한 상태여서 신데지가 검색해온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손님들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맛이 없다. 표정을 보아하니 신데지도 같은 생각인듯 하다. 밥을 억지로 쑤셔넣다시피 하고 나왔지만 아직 부산항 사전미팅 시간까지는 두시간 여 남았다. 새벽거리를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때 나타난 방역차 (소독차, 일명 방구차)가 골목골목에 연기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처음보는 방구차가 신기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센스 넘치는 아저씨께서 브이까.. 더보기
[벨기에] 집떠나 3일째~6일째 in Brussel Story 3. 브뤼셀에서 딩굴딩굴 2013년 8월 30일~9월 2일 첫째날 저녁 8시쯤 Bruxelles-Luxembourg 역에 도착해 마중나온 최오리와 얼싸안고 조우... 는 없었음. 1년 3개월만에 보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도 본 사람 같아서 막 반갑고 그렇진 않네요"라고 (...) 그래도 밤 10시에, 내 취향을 고려한 '갓 담근 김치'와 함께 보쌈으로 회포를. 둘째날 셋째날 원래 계획은 브뤼헤 관광을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다리도 너무 아프고 피곤하여 다 때려치고 집에서 먹고 놀고 티비나 보기로 함. 마지막날 오삼불고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주방장이 아픈 관계로 외식하기로 하고 베트남 레스토랑에. 외식물가가 비싸다 비싸다 해도 은근히 저렴하고 괜찮은 런치메뉴들이 많이 숨어있는듯. 그 특유의 향 빼.. 더보기
[룩셈부르크] 아아 여기는 룩셈부르크 Story 1 마지막 프랑크푸르트그리고 룩셈부르크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머나먼 여정의 시작 6시에 튀빙엔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3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1시쯤 잠들었는데, 알람 따윈 전혀 듣지도 못하고 악몽(?)으로 인해 머리를 도리질치다 눈을 번쩍 뜨고 시계를 보니 이미 4시반. 다행히 짐 다 싸놓고 잠들었던 터라 - 버뜨 여행책자를 놓고옴 - 재빨리 준비하고 안개낀 새벽 튀빙엔으로, 그리고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간다. 옷가지들은 거의 싸질 않았는데 배낭이 왜 이리 무거운지 알 수가 없다. 마지막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는 이미 몇번이나 왔던 터지만 제대로 구경을 한적이 없어서 일부러 룩셈부르크 행 버스를 오후에 출발하는 편으로 예약해두고 '아마도' 마지막이 될 프랑크.. 더보기
[라트비아] 1. 여행 첫째날 in Riga Story 1.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시작은 언제나 개고생 19일밤, 나는 미리 예매해둔 기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갔다. 이번에 출발하게 된 공항은 Frankfurt Hahn이라는 외곽에 있는, 주로 저가항공들이 허브공항으로 이용하는 곳으로, 실제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버스로 두시간 가까이 떨어져있는 곳이다. 공항까지 가는 비용이 발생했지만 그만큼 뱅기값이 저렴했기 때문에 감안하기로 한 것이다. 밤 열두시를 넘겨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에 도착한 나는 Hahn 공항으로 가는 첫차가 다니는 시간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자리물색을 했다. 공항노숙이라면 이미 도가 텄기 때문에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냉콤 누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었다... 셔틀버스 시간이 .. 더보기
[이탈리아] 유럽판 도원결의 9. Milano 유럽판 도원결의 Story 9 in 이탈리아 밀라노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다시 짐을 꾸려야 했다. 어제는 피곤에 지쳐 추가요금을 내고 3인실에 묵었지만 오늘은 예약한 대로 도미토리로 옮기기로 한 때문이었다. 같은 건물 내에 도미토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오버부킹 된 탓인지 뭔지 우리는 짐을 짊어진채로 5분정도 떨어진 다른 건물로 옮겨가야만 했다. 아직 군데군데 공사가 덜 끝나서인지 먼지가 가득한 건물 중간층의 아직 완성이 덜 된 듯한 방에 이층침대 두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와이파이도 안잡히는... 푸우... 끝까지 우릴 배신(?)하는 밀라노 숙소. 근데 뭐 이 요금에 뭘 더 바라겠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호스텔을 나선 우리는 버스티켓을 사기 위해 그 근방을 몇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