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도원결의 Story 6
in 이탈리아 친퀘떼레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Cinque Terre
이름 그대로 다섯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Cinque Terre. 아기자기한 마을이나 그 마을들을 따라서 난 트래킹 코스, 사진으로 볼때마다 얼마나 기대했던가. 드디어 친퀘떼레 입성을 코앞에 두다니. Pisa 역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네개를 사서 (사람은 셋인데...?) 바로 La Spezia 행 열차에 올랐다. 친퀘떼레로 들어가는 일종의 관문쯤되는 곳이다. 일단 계획한대로 이 지역 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Cinque Terre Card를 사기로 했다. 트래킹 코스를 지나기 위해 내야하는 일종의 입장료와 기차이용이 포함된 티켓으로 좀더 저렴한 '트래킹만을 위한' 티켓이나 좀더 비싼 '페리 이용도 가능한' 티켓이 있지만 일정과 요금 모든걸 고려해서 CTC Train으로 정했다. 사자마자 개시를 하고 다섯개의 마을 중 첫 도시이자 미리 숙소를 예약해놓은 Riomaggiore로 이동했다. |
Riomaggiore
여기까지는 숙소를 기준으로 아랫동네 (바닷가쪽이고) 이번엔 마을 전체의 전경을 보러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계속 언덕이긴 해도 별로 힘들지 않아 보였는데, '가장 어린' (강조) 최오리가 체력을 핑계삼아 올라가고 싶지 않다고 했기 때문에 신데지와 둘만의 데이트. (응?) 꽤나 사람이 많고 깔끔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무조건 피자 & 파스타!! 라는 생각은 절대 없었지만 또 딱히 먹을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주문. 웨이터가 나이는 많으나 꽃중년이라는 둥 쓰잘데기 없는 얘기를 하며 저녁을 먹는다. 뭔가 딱히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지만 왠지 분위기는 조으다. 빨리 먹고 나가라는 건지 바로바로 그릇을 치워대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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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분명히 잠시라고 했는데 셋 다 곯아 떨어졌던 것 같다. 나이들이 드니 체력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열시를 훌쩍 넘긴 깜깜한 밤이었다. 야경을 보러 아까 올라갔던 그 언덕에 다시 가보기로 했던 터라 꼭 가야되냐고 앙탈을 부리는 최오리를 챙겨 (개인행동은 허락치 않는 군대식 방침) 밤언덕을 오른다. 부푼 기대를 안고 언덕 꼭대기에 서서 듬성듬성 불빛이 보이는 마을을 내려다 보았을땐 이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긴 밝을 때가 낫다 야 내려가자" (....)
기차 Pisa - La Spezia €6.40, La Spezia - Riomaggiore €2
맥도날드 €2, 까르보나라+스프라이트 €13
Cinque Terre Card €10
숙박 Cinque Terre Holidays €22 = €55.40 / 누계 €2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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