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도원결의 Story 5
in 이탈리아 피사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To Pisa
마요르카에서 돌아와 어제 하루종일 또다시 wii에 빠져 스스로 루이지가 되고 버섯이 되어 뛰고 날아다니다가 새벽 1시를 훌쩍 넘겨서야 정신을 차리고 배낭을 싸놓고 잠이 들었다. (어쩐지 며칠전의 데자뷰가... 마요르카 출발전 참조) 아침 일찍부터 공항버스를 타러 나가야 했기 때문에 몇시간 못자고 일어났다. 버스를 타고 또 트램을 타고 간당간당하게 브뤼셀 Midi 역에 도착. 그리고 공항. 탑승 시간이 가까워오고,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 검문 줄이 엄청 길... 다기 보다는 검문을 얼마나 심하게 해대시는지 앞에서 줄이 짧아질 줄을 몰랐다. 처음엔 금방 빠지겠지.. 하던 마음이 이러다 놓치는거 아냐! 하는 다급함으로 변했지만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 우리 차례가 몇명 안남았을 즈음, 뒷줄 어디선가에서 튀어나온 외쿡청년 하나가 우리 앞으로 끼어들며 "나 Pisa 가는데 뱅기가 막 출발할 것 같으니 먼저 하면 안될까?" 하는데, 순간 나도 급한 마음에 "야, 우리도 피사 가거든!!" 하고 소리치니 우리 뒤로 가서 섰다. 내가 검문대에 묶여 내 배낭의 짐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동안, 놈은 승리의 썩소(?)를 지으며 유유히 내 옆을 지나갔던 것 같다. 다행히도 비행기는 조금 늦게 출발. |
피사의 사탑,
이게 뭐라고..
사실 난 이미 피사에 와본적이 있었고, 또 그때 본 사탑에 별 감흥이 없었던 데다 길을 잘못 들어 한시간여 인적이 드문 길을 헤멘 기억 때문인지 별로 다시 가보고 싶진 않았지만, Pisa 행 뱅기표가 제일 싸기도 했고 자매님들(?)도 이왕 이렇게 된거 피사의 사탑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사탑이 있는 그곳으로 이동했다.
사람은 많아서 정신없고 햇살은 너무도 따갑게 내리쬐는 와중에 기념샷 몇방과 기념품 몇개를 사가지고는 피사 기차역으로 가기로 했다. 원래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서 잠시 들르기로 한 일정이었고, 혹 여유가 있다고 해서 따로 구경할 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뭐니뭐니 해도 우리의 이번 여행의 목적이자 하이라이트는, 곧 기차를 타고 도착하게될 '친퀘떼레' 였다. 기대 두근두근. * p.s 우리의 최오리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사고를 쳤다. 소매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보다 더 소매치기가 많다는 브뤼셀에서 휴대폰을 쓸이당한 것이었다. (....) - 피사 시내버스 €1.10 Brussel-Pisa 라이언에어 + 기차 예약비 €90 = 누계 €22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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