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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Diary /┌11' Iran

[이란] 15. 여행 13일차 : Meybod Story 15. Tour 1 : Meybod 2011년 12월 30일 금요일 드디어 사람이 모여 투어를 하게 되었다. 어제 그제 동행이 없어 투어를 떠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사람이 일곱명이나 되어 차 두대에 나눠타고 가게 되었다. 우리 일행은 서양인 커플 두명 - 그 중 한 커플은 절대 친구사이라고 우겨댔을지라도 -, 아침을 먹으며 마당을 전세낸 듯 큰소리로 떠들어대던 스페인 아저씨, 중국인처럼 보이는 정말 촌스러워 보이는 일본인 청년, 그리고 나다. 두 커플이 한 차를 타고 가기로 했고, 우리 차의 홍일점인 나는 쉽게 명당자리인 조수석을 차지했다. 그리고 출발! 스페인 아저씨는 예상대로 가는 내내 쉴새 없이 떠들고 있었고, 원래 말이 없는 듯한 일본인과 영어를 잘 못하는 기사 아저씨는 예스.. 더보기
[이란] 14. 여행 12일차 : Yazd Story 14. 코 묻은 돈 뜯는(?) 여행자 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야즈드에서 시간 때우기 가격대비 꽤나 괜찮았던 아침식사를 하는 중에 투어를 주관한다던 제대로 느끼하게 생긴 남자가 다가와 아마도 내일은 어떤 커플이 투어를 떠날 것 같다며 자세한 얘기는 저녁때 하자고 했다. 계획했던 것과 달리 하루 더 있게 된 야즈드에서 어제 올드시티는 둘러보았으므로 별로 할일이 없었다. 그래서 10km 정도 외곽에 떨어진, 사람들이 잘 가지 않을 법 하면서도 조금은 흥미가 동하는 Tower of silence (침묵의 탑)에 가보기로 했다. 이곳에 가는 길은.. 여행책자 Lonely의 말 그대로라면 'The easiest way to get here is by chartering a private taxi.. 더보기
[이란] 13. 여행 11일차 : Yazd Story 13. 내 얼굴에 무슨 일이! 2011년 12월 28일 수요일 버스찾아삼만리 이란에서 야간버스를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곳의 버스는 그리 빨리 달리지도 않는데도 항상 예정시각보다 일찍 도착한다. 쨌든 그런고로 깜깜한 새벽에 야즈드에 도착하게 된 나는 터미널 안 의자에 자리를 잡고 날이 밝을때까지 좀 눈을 붙이다가 밖으로 나왔다. 분명 시내로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을 법도 한데, 황량하기 그지없는 터미널 근처에는 정류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길을 물어볼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무작정 시내일 것으로 추측되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때 한 오토바이를 탄 사내가 "하이!" 하고 지나갔다. 한참 걷는데 또 다시 뒷쪽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보니 같은 남자가 또 하이 하고.. 더보기
[이란] 12. 여행 10일차 : Esfahan Story 12. 쉬어가는 날 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지금 생각해도 왜 전날 밤에 떠나지않고 이스파한에 하루 더 묵었는지 모르겠다. 이 날은 정말이지 할일이 없었다. 숙소 리셉션에서 야즈드로 가는 버스 시간을 물으니 9시, 10시, 11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이란의 버스들은 빨리 달리니까 11시꺼 타면 되겠지? 하고 방으로 돌아와 여유롭게 짐을 쌋다. 아침에 일본인 남자가 체크아웃하고 또다른 일본인 여자가 체크인을 했다. 참 많은 일본인. 생김새를 보고 한국사람 아닐까 초콤 기대했었는데 아니었다. 짐을 풀면서 나에게 그 유명하다는 '자쿠로'를 먹어봤냐고 묻는다. "자쿠로? 그게 뭐야?" "자쿠로 몰라? 과일인데..." 하면서 전자사전을 뒤적이더니 혼자 깔깔대며 웃는다. 자기는 자쿠로가 영어인줄 .. 더보기
[이란] 11. 여행 9일차 : Esfahan Story 11. 세계의 반 (世界の半)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일본인 S가 어디 갈꺼냐고 묻는다. 그 이름도 화려한 'Half of the world'에 갈 거라고 했더니 같이 가자고 한다. 말동무도 하고 보디가드도 시킬겸 그러자고 했다. 론리플래닛 지도 한장 믿고 길을 나섰거만 쉽게 나타나질 않는다. 이란에 입성한지 며칠 지났고 입에 익은 파르시 (페르시아어) 단어를 조합해서 길을 물어본다. 문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현지인들이 매우 좋아하며 완전 숄라숄라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행히도 아저씨는 시크하게 손가락을 들어 방향을 알려준다. 아랍어와 파르시는 아라빅 알파벳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문법이나 단어 자체가 아주 달라 나로서는 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