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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Diary /10' Tunisia

[튀니지] 3. 여행 3일차 : Sidi Bou Said


Story 3. 튀니지의 산토리니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Sidi Bou Said

 아침식사를 위해 맞춰둔 7시 20분 알람을 당연한듯 끄고서는 밥보다 잠을 선택하기로 했다. 평소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너~~무도 피곤했다. 나도 이제 늙나벼 ㅠ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났더니 10시다.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하고, 전투태세(가 아니면 여기저기서 들러붙으므로)로 메디나로 돌진하여 성큼성큼 내려가, TGM이 다니는 Tunis Marine 역으로 갔다. TGM은 시외곽을 잇는 지상철. 생각보다 멀어서 많이 걸어야 했던 것만 빼면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티켓 구입 후 차량에 올라탔다. 구간별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어디서 내릴 것인가, 몇번 갈아탈 것인가, 왕복으로 끊을 것인가를 신중하게 생각한 후 구입해야 한다. (불과 몇백원 손해일 지언정 여행자에게 사치란 없어!!) 그렇게 탄 TGM에서 만난 건 다름 아닌 할머니 변태....? 왠 나이드신 할머니가 옆에 앉으셨는데, 어찌나 슬쩍슬쩍 만지시던지... 수많은 변태를 상대(?)해 본 경험으로 보건데 이건 절대 고의셨어!!

TGM Tunis Marine 역

산토...뭐?

 그렇게 30분쯤 후에 Sidi Bou Said에 도착. 오르막 알레르기(?)가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야 했고, 마침내 도착한 그곳은.... 과히 실망스러움 그 자체. 일단 생각보다 너무 코딱지만 했으며, 튀니지안 블루는 촌스러운데다가 어째 모로코의 Asilah (이곳은 모로코의 산토리니)와 보스니아의 Mostar의 안좋은 점만 갖다 붙여놓은 듯한 느낌? 잽싸게 둘러보는데 10분, 20분이나 걸렸을까. 나오다 들른 케밥 임비스는 비싼건 둘째치고... 반도 못먹었다. 특별히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못먹는 오이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처음엔 골라내고 먹다가 포기해서 거의 먹을 수 없었고, 따로 시킨 감자튀김은 소금에 절였는지 아주................ 뭐 지중해 분위기를 느긋히 느끼고 자시고 간에 빨리 카르타고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침에 늦게 나온데다가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벌써 두시를 넘어가고 있다. 다시 곱씹어봐도 여긴 실망 또 실망.







TGM (Tunis Marine - Sidi Bou Said) 0.680

점심 (샤와르마, 감자튀김, 콜라) 8                                 = 8.680 / 누계 83.680 TD


Story NO.4 한니발 그리고 카르타고, Car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