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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ing Story

결혼준비 Step 3. 스드메 계약하기

 수백개 예식장 리스트 중 최종 한곳을 결정하고 나니, 내 앞에 펼쳐진게 수백개 드레스업체와 수십개의 스튜디오, 메이크업 업체....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하고 싶지만 이것은 내가 선택한 바, 이게 싫으면 진즉에 웨딩업체나 플래너와 계약을 했어야죠~~


 수많은 포트폴리오와 후기들을 눈이 빠지도록 보고,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대~충 가닥이 잡혀오기 시작했다. 드레스는 러블리하고 공주공주한 스타일, 스튜디오는 모던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배경 위주, 메이크업은 너무 진하지도 너무 투명하지도 않은 세미스모키에 헤어는 '나 미용실 다녀 왔어요~' 하는 인공적인 느낌이 아닌 자연스러움. 그렇게 스튜디오 업체 4곳 (오브라마에스트라, 도어, 아우라, 달빛스쿠터 러빈) , 드레스업체 6곳 (클라라, 드제니, 아비가일, 로즈마리에, 로즈로사, 앙겔로스), 메이크업 업체 4곳 (끌림, 엔끌로에, 위드, 순수)이 남게 되었다. 그 다음!!


 워킹으로 하나하나 따로따로 계약하려다보니 패키지보다 저렴하지는 않다는 결론에 달했고, 네이버 레몬테라스와 몇몇 웨딩업체 (크고 유명한데 말고 저렴하기로 알려진 곳 위주로)에 견적을 요청했다. 정말 많은 업체들과 플래너들이 준 견적을 혼자 비교, 비교, 무조건 저렴한 곳으로 하기 보다는 포함 내역은 뭔지, 후기는 어떤지 꼼꼼히 따져보았다.


 대체적으로 플래너들은 서비스 (부케, 액자, 동행)가 좋은 대신 가격대가 높았고, 이를 완전히 배제한 반워킹 업체들과의 견적차이가 많게는 100만원 이상.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의 동행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부케나 액자는 잘만 하면 충분히 저렴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비동행으로 마음이 완전히 기운 상태에서 나머지 견적들을 비교. 그 중에서 다x렉트는 기본 견적가가 가장 낮았지만 뭘 해도 추가금이 있어 딱히 메리트가 없었고, 마지막까지 웨x공부와 마x셀x웨딩 사이에서 갈등했다. 다른 곳은 질문글을 올리면 답변이 제깍제깍 오는 반면 마x셀x는 답변도 몇일 걸리고 해서, 이 사람들이 일은 하는 건가 하는 의구심에 웨x공부로 많이 기울었었는데, 결과적으로 제일 하고 싶었지만 제휴업체가 많지 않은 드레스샵, 그리고 혹시나 하고 전화문의를 했는데 우연히도 배정된 (비동행) 플래너님이 나름 업계에서 경력도 많고 또 성격도 시원시원하니, 어느 한 샵을 밀지 않고 내가 원했던 샵의 장단점을 잘 설명해주셔서 그냥 바로 계약하기로 했다. 비록 비동행이지만 카톡으로 수시로 연락이 가능해서 너무 편함!!! 평소 전화통화를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리...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그래서 최종적으로!


스튜디오 : 오브라마에스트라 (이건 그냥 정해놓은 상태) - 화보 보고 그냥 뿅뿅. 내가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피아노 전공이라 피아노 배경이 꼭 있었으면 해서 많이 추려짐.


드레스 : 클라라 - 처음부터 내 마음 속 1순위였음. 네이버에 '웨딩드레스' 치고 이미지 검색해서 맘에 드는 드레스 캡쳐해놓고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해보니 이곳 드레스가 가장 많음. 마지막까지 드제니와 갈등하며 샵 투어 후 결정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혜택 (피팅비 없음. 화이트 3벌 업그레이드 + 미니 1벌 서비스 + 더 많이 입어볼 수 있음)에 혹해서 그냥 지정 해버림. 담주에 촬영 드레스 셀렉하러 가서 후회없어야 할텐데;


메이크업 : 엔끌로에 - '세미스모키 하면 이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던데, 역시 마지막까지 끌림과 갈등. 견적 받았을때 끌림은 거의 기준샵이었고 엔끌로에는 추가요금 있었는데, 이 업체만 엔끌로에를 기준으로 내줘서 고민할 것도 없이 선택.


 이렇게 받은 견적은.............. 두둥!!! 공개해도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