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하루에 3-4군데 돌면 빡시다드마, 바쁜 일개미 김모씨 때문에 (라는 것은 핑계고, 언능 해치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었음) 하루에 7군데를 투어하게 된 사연. (실제로는 도중에 결정하여 6곳만) 미리 리스트로 뽑아놓은 곳의 이동경로를 따라 루트를 정해놓고 하나하나 방문하기 시작.
1. 헤리츠 컨벤션 (학동역)
토요일 강남이라.. 차 막힌다. 못움직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리고 주차장... 꽉 막힌다. 예식홀이 몇개인지도 동시주차수 생각할때 꼭 감안해야 할듯. 내가 원하는 곳에서 군말않고 하겠다던 김모씨, 이미 주차장으로 진입부터 '여긴 탈락'이란다. 일단 주차하는데만 한~참 걸렸고, 비좁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홀로 올라갔다. 답답해 보이는 큰 홀기둥. (시야 가림) 이미 후기로 접하고 갔지만 정말이지 읎어보이는 연회장. 그냥 X표 쫙쫙 긋고 여긴 아니라며 나왔다. 한군데 도는데 대략 한시간 잡는다던데, 이런 식이면 투어 금방 끝나겠는데? 하면서.
- 동시주차 500대 (2시간 무료), 동시에 예식하는 홀이 두개인거 감안해야함. 엄청 밀렸음.
- 예식시간 90분
- 좌석수 220석 (최대 450명)
시야를 가리는 기둥님
2. S컨벤션 (강남구청역)
단독홀이라 주차장이 헤리츠와 비슷한데도 밀리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 2대인데 매우 비좁. 일단 둘러보니 딱히 맘에 드는 구석도 없지만 또 딱히 별로인 구석도 없어서 일단 상담견적 받아보기로. 첫 상담이라 왠지 설렘x2. 뭐 일단 견적을 뽑으면 다른 곳에서 뽑을 수 없게 신랑신부 기본정보 적는다고 들었는데, 김모씨가 남기기 싫다고 하자 신랑 이름만 적으라고. (양쪽 이름과 전화번호를 필수로 요구하는 곳은 6곳 중 한 곳 뿐이었음.) 남아있는 날짜가 12월 밖에 없었지만, 유일하게 골든타임 (12시 30분, 2시)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했음.
- 동시주차 400대 (2시간 무료), 웨딩홀 건물 들어가고 나오는 골목이 비좁x2.
- 예식시간 90분
- 좌석수 200석 (최대 550명)
- 피로연장 수용인원 600명
- 보증인원은 적어도 상관없는듯. 300명 이상이면 예식비 조금더 할인해주신다고.
- 뭐 다 그냥 무난무난이나 확 땡기는게 없음.
- 연회장은 한층 아래 (계단 이용이 나은듯. 계단도 낮고 좁음)
3. 피에스타 귀족 강남 (선릉역)
상가건물이라 피로연장 옆에도 식당들이나 다른 가게들이 있어서 뭔가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 있었음. 다르게 보면 일찍 오거나 끝나고 놀다갈 손님들이 카페 같은데서 시간 떄울 수 있을듯. 로비는 진짜 무진장 넓었다. 여기도 다 그냥 무난무난. 처음부터 끝까지 주차장 얘기만 하는 김모씨는,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부터 통로 다 너무 오래되고 지저분해보여서 오는 사람들이 기분나쁠 듯 이라고 했다. 그래도 일단 상담. 300명 정도는 오지 않을까 계산했지만 일단 보증인원을 200명 선에서 잡아보기로 했기 때문에 200명, 250명으로 각각 견적을 냈다. (1시 예식은 250명 필수) 뭐 그래봐야 식대 할인율 차이 정도. 순서대로 다니면서 순위를 정하기 시작한다. 일단은 S컨벤션 < 피에스타 귀족.
- 동시주차 700대. 한시간반 무료.
- 1층 노빌리티 기준 180석 (최대 600명)
- 엘리베이터는 B8은 한대, B7부터는 두대 + 에스컬레이터
- 홀은 1층, (2층은 피에스타홀) 연회장은 지하.
- 로비가 넓은데, 예식중인 하객이 적어서 좀 휑 해보이기도.
- 예식홀, 폐백실, 신부대기실 다 한층에 대놓고(?) 있음.
1층 노빌리티홀
2층 피에스타홀. 여기는 여름부터 채플홀 스타일의 좌석으로 바뀐다고. 예상도를 봤는데 별루..
4. 스카이뷰섬유센터 (삼성역)
사실 여기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다가 좁다고 소문난 신부대기실 때문에, 정~~ 딴데 없으면 한번 가보자 생각했던 곳인데 그냥 지나가는 김에 들러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가 한대였나 여튼 많진 않았는데 17층까지 엄청 금방 이동. 로비가 굉장히 좁은데, 예식홀은 여기가 젤 이뻤다는. 하객들 휴게실이 따로 있는 것도 맘에 들고. 그런데 상담실이 돗대기 시장...? 다른 곳들은 다 따로 마련된 개인 상담실로 안내받아서 음료도 갖다주고 하던데, 여기는 그냥... 부동산 사무실 같은 느낌.. 딱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없는데 왠지 모르게 고급져보이질 않고 직원들도 프로페셔널 해보이지 않는다는 김모씨. 신부대기실에 화장실이 없다고 궁시렁거리고 있는데, 보통은 드레스 입기 전에 다 해결한다고, 정 급하면 하객들 쓰는 화장실 같이 써야한다고 말하는데서.. 아니 말하는 태도에서 그냥 싫어짐. 식사에는 자신이 있는지, 계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시식을 권하셨는데, (보통은 안된다며 어디다 전화해보시더니 먹고 가라고) 다른 곳 문닫기 전에 투어를 끝내기 위해 그냥 나왔다는.... 그래도 순위는 스카이뷰섬유센터 > 피에스타귀족> S컨벤션.
실물로는 가장 예뻤던 홀
계단을 올라가야 있는 '아주' 아담한 신부대기실
하객 휴게실이 따로 있는 것 좋았지만 로비가 너무 좁아서 답답
5. 더 베네치아 (잠실역)
그냥 별 기대없이 (사실 리스트에서 가장 하고 싶은 두 곳은 마지막에 배치) 갔는데 주차부터 연회장, 넓은 로비 모든게 깔끔깔끔해서 김모씨 마음에 쏙 든 곳. 신부의 입장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다른 건 그래도 다 괜찮았지만, 홀천장이 낮아서 좁아보이는 것과 지나치게 짧은 버진로드가 별로.... 100프로 마음에 드는 곳은 없다더니 한가지가 맘에 들면 다른게 걸리고.... 그 단점 중 가장 감안할 수 있는 곳으로 고르라던데.......
- 동시주차 300대 (2시간 무료), 단독홀이라 첫타임은 문제 없을듯.
- 예식시간 70분, 11시는 60분.
- 좌석수 200석 (최대 800명)
- 피로연장 수용인원 800명 (400명씩 두 곳에 따로)
- 웨딩홀은 3층, 연회장은 지하 1층이나 엘리베이터 많음.
6. 교통회관 더 컨벤션 (잠실역)
사촌동생이 결혼했을때 엄마가 마음에 쏙 들어했던 곳이고,
나도 가장 끌렸던 곳. 홀은 굉장히 넓어보이는 구조로 거의 호텔예식 분위기. 다른 건 다 무난무난. 가장 인기홀인 아모르홀의 경우
피로연장이 12층을 따로 쓰게 되어있는데 식대는 더 비쌈. 이미 더 베네치아가 맘에 들었던 김모씨는 몇백만원이나 더 주고
이곳에서 굳이 해야할 메리트를 찾지 못했다고 했고.... 무엇보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던게, 아모르홀과 그랜드볼룸 홀은 이미 올해
마감. 비스타홀은 후보에 넣지도 않았으므로 상담중에 안녕히계세요 하고 나왔다. 예쁜 홀과 긴 버진로드가 마음에 들긴 했지만 다른거
고려했을때 날짜가 있었어도 하지는 않았을 듯. 아, 결정적으로 아모르와 그랜드볼룸은 성수기 기준 보증인원 400명이라고;; 우리는 최소 200, 최대 300 정도로 잡아서 볼 것도 없이 광탈. 그랜드볼룸홀에서 했던 사촌동생의 경우는 비수기(2월)로 200~250명 정도였던 듯?
홀 자체는 가장 고급져보임. 구조상 넓어보이는 아모르홀
그랜드볼룸홀. 예전에는 앞 단상에 촛불 같은걸로 되어있었는데, 납골당 느낌 난다는 후기가 많아 교체했다고 함. 근데 커튼도 별로;;
마지막 웨딩스퀘어 (강변역)는 교통회관과 같은 계열사에 비슷한 분위기 + 더 비싼 가격인지라 어차피 가봤자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더 베네치아에 다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가장 친절하고 생글생글 (다른 곳은 좀 사무적?) 하기도 했고, 순위를 매기자면 우리 둘다 최선이라고 생각한 곳이기 때문에 일단 계약했다. (3개월전까지는 수수료 없이 취소가 되므로) 여기저기 꼼꼼히 둘러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투어를 하게되니 그냥 큼직큼직하게 보이는 것들만 신경쓰게 되어서 사진이 별로 없;;;; 다행인 것은 두시부터 약 다섯시간을 돌아다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모두 예식중이어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덧 : 꼭 직접 봐야겠다는 울 엄빠랑 오늘 다시 한번 구경 다녀온 더 베네치아. 강남권은 일단 차가 막히고 건물이 빽빽하니 골목들이 좁아서 답답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는데, 확실히 잠실쪽이 여러면에서 좋은 것 같다. 아빠는 꽤나 흡족해 한 편이었고, 엄마도 뭐 대부분 괜찮다고 했지만 마지막으로 본 예식홀에서 나와 똑같은 생각을.... 천장이 너무 낮고 버진로드가 너무 짧다고.... 하지만 위치나 여러가지로 고려했을때 나쁘지 않다고 하여 이곳으로 최종 결정!!!! 헥헥... 이제 고작 결혼준비의 1단계 클리어 ㅠㅠ....
참고로 10~12월 첫주 2시 이전 예식 기준으로 받은 견적은 높은 순으로, (식대 제외 홀 사용료만, 그리고 대부분 11시 첫타임 밖에 남아있지 않음)
교통회관 더 컨벤션 >>>>>> S컨벤션 > 스카이뷰섬유센터 > 더 베네치아 > 피에스타 귀족
식대는 할인적용 기준
더 컨벤션 > 스카이뷰섬유센터 > 더 베네치아 = 피에스타 귀족 > S 컨벤션
뭐 쓰다보니 이 글을 왜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여러 사람들의 블로그나 견적서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므로.... 그럼 나는 이제 (내가 생각하는) 2단계, 드레스샵 결정으로 넘어가겠음. 역시 손품 발품 팔아 워킹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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