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로 가득한 이 블로그에 '결혼'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쓰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올해 안에는 결혼 해야지" 하고 던지듯 툭 내뱉은 김모씨의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Jianna.
지금이 벌써 4월이고, 듣기로는 준비만 6개월~1년 정도 잡는다는데 왜 남자들은 결혼준비가 하루 이틀 안에 뚝딱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강남권 웬만한 인기(?) 예식장 10월 예식은 마감이고 11월도 골든타임은 거의 없다던데 느긋하기만 한, 월화수목금금금 바쁜 김모씨는 일개미처럼 일하게 두고, 원래 여행계획도 예산부터 일정까지 가기전에 철저히 짜는 계획머신 Jianna는 발품과 손품팔아 직접 결혼준비를 시작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 첫단계인 웨.딩.홀!!!
와... 첫 단계부터 눈 앞이 캄캄한 것이, 몇백개 되는 웨딩홀 리스트를 두고 잠시 머-엉.... Jianna는 외국에서 10년을 살아서 친구나 친척들의 결혼식을 가본적이 거의 없었기에, 뭐 하객으로 갔다가 마음에 들었던 곳... 따위는 있을리가 만무하고, 그나마 가본 몇곳은 다들 서울 외 수도권 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끝이 안보이는 리스트에서 '제외대상'을 골라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1. 일단 지역. 김모씨와 나는 각각 일산과 하남에 살지만, 본인들도 부모님들도 딱히 연고가 없는 동네인지라, 교통의 요지인 강남과 그 인근을 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2. 우리 가족, 우리 커플 통틀어 다들 절레절레한 동시예식이 아닌 무조건 분리예식!
3. Jianna의 부모님이 한식(갈비탕)이 싫다고 하여 뷔페로.
여기까지만 했는데도 벌써 절반은 걸러진 듯한 느낌? 은 개뿔이고 약 70군데 정도 남았던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개인의 취향을 듬뿍 담아서 홀 사진을 한군데 한군데 살펴본다. 이거슨 로동이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예산!
1. 모던한 컨벤션 스타일의 조명 어두운 곳에서 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기 때문에 채플홀은 X.
2. 알록달록 색색 들어간 LED 조명 쓰지 않을 것.
3. 너무 비좁아 보이지 않는 곳. (거대한 기둥이나 낮은 천장)
4. 신부 대기실은 적당히 넓으며 유색이 많지 않을 것. (화사하거나 모던한 느낌)
5. 식대는 5만원을 넘지 않을 것.
이 조건을 적용하니 10여곳이 남았고, 그 중에 여러 블로그의 웨딩홀 투어 후기를 읽고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을 제외하니 최종적으로 남게된 7곳을.... 바로 내일!!!! 하루에 다 투어해버리기로 했다. 결혼을 준비하려다보니, 우리는 웬만한건 다 생략하고 스드메랑 반지 정도만 해야지.. 하고 생각했어도 할일이 느무느무 많은 것이... 거의 밤새다시피 스/드 업체 골라낸거 생각하면... 으.... 그 얘긴 나중에 하고, 여튼 그렇게 해서 남게 된 곳은!
- 헤리츠 컨벤션
- 피에스타 귀족
- S컨벤션 (이상 강남권)
- 더 베네치아
- 교통회관 더 컨벤션 (이상 잠실)
- 웨딩스퀘어 (강변)
- 거기에 덧으로 스카이뷰섬유센터 (홀은 괜찮은데 신부대기실이 쒸엣...)
혹시나 이 중에서 찾지 못할 것을 대비해서 종로권도 몇군데 뽑아놓긴 했음;; 제발 찾기를!!
그럼, 엑셀로 싹 정리한 견적 및 사전 정보 (몇몇 블로거들에게 받은 정보를 정리)랑 체크리스트 파일 들고, 내일 하루 왠종일 두 발이 부르트도록 투어하고 오겠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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