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 with 부모님, Yumiko
강원도집에서 서울집으로 돌아가는 길, 부모님께서 Yumiko는 일본인이니 절 같은데 관심이 있지 않겠냐면서 들러가려는지 물어라고 했고, 윰짱이 그러자고 해서 예전에 부모님이 가봤는데 엄청 좋았다던 절에 들러가기로 했다. 그 절 이름이 가물가물 하던 차에, 아부지가 지도를 보고 절 표시를 찾아보라고 해서 몇개 커보이는 절 이름을 댔더니, 그 중에서 아부지가 홍천 공작산 수타사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쪽으로 차를 달렸다.
도착해보니 그 절이 아님이 밝혀졌지만, 사람이 무쟈게 많은 것을 보니 여기도 유명한 절이긴 한가보다. (후에 듣기를 홍천 9경 중에 하나라고) 절이 나타날때까지 공기좋은 산책로가 이어졌다. 절은 뭐.... 그냥 절이다. 유럽에서 수많은 유명 교회들을 볼때도 그렇고, 한국에서도 수십개의 유명사찰을 돌아다녀봤지만... 솔직히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는건 나의 무지를 탓해야 할까. 어차피 절을 찾을 때엔 그 절의 역사나 건축보다는... 그 절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듣는게 더 재밌잖아. 쨌든 신라시대때 지어졌으니 무쟈게 오래된 절이라는 것. 코딱지만한 절이라 부모님은 못내 아쉬워 하셨지만, (아마도 일본친구에게 "우리나라 절은 일케 대단하다규~" 라는 걸 보여주고 싶으셨던듯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꼭 봉은사라도 델꼬 가라셨다는) 윰짱은 뭐라고 콕 집어서 말하진 않았지만 몰라도 좋았다고 했다. (아마 성격상 별로였어도 좋았다고 했을 것이다) 윰짱이 사는 도쿄에는 훨씬 크고 화려한 신사들이 많던데;; 내게 가장 충격이었던건 Olleh-Wifi가 터지는 절이었다는 거다;;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해야할지 속세에 물든 절이 어쩐지 씁쓸(?)하다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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