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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튀니지] 4. 여행 3일차 : Cartage Story 4. 역사의 중심에 서다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카르타고 다시 TGM을 타고 카르타고로 갔다. 카르타고 유적지는 꽤나 방대해서 Cartage xxx 가 붙은 역만 4~5개 있기 때문에, 어디서 여행을 시작할지 혹은 어디에 들를 것인지 사전에 계획해서 가는 것이 좋다. 나같은 경우는 카르타고에 대해 착각한게 있었는데, 어느쪽 입구로든 들어가면 다 이어져 있어서 다 구경한 후에 원하는 출구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카르타고의 각 유적지 (입장을 위한)는 다 따로따로 떨어져 있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roman theatre. 로마 원형경기장은 이나라 저나라에서 많이도 봤지만, 난 8개 유적지를 입장할 수 있는 multiple entry ticket을 사기로 계획했기 때문.. 더보기
[튀니지] 3. 여행 3일차 : Sidi Bou Said Story 3. 튀니지의 산토리니 2010년 12월 17일 금요일 Sidi Bou Said 아침식사를 위해 맞춰둔 7시 20분 알람을 당연한듯 끄고서는 밥보다 잠을 선택하기로 했다. 평소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너~~무도 피곤했다. 나도 이제 늙나벼 ㅠ 그렇게 푹 자고 일어났더니 10시다. 일어나서 나갈 채비를 하고, 전투태세(가 아니면 여기저기서 들러붙으므로)로 메디나로 돌진하여 성큼성큼 내려가, TGM이 다니는 Tunis Marine 역으로 갔다. TGM은 시외곽을 잇는 지상철. 생각보다 멀어서 많이 걸어야 했던 것만 빼면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티켓 구입 후 차량에 올라탔다. 구간별로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어디서 내릴 것인가, 몇번 갈아탈 것인가, 왕복으로 끊을 것인가를 신중하게 생각한.. 더보기
[튀니지] 2. 여행 2일차 : Tunis Story 2. 소매치기 따위.. 죽을래? 2010년 12월 16일 목요일 너무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늦게까지 자고 싶었지만, 6시부터 시작하는 조식을 먹기 위해 맞춰둔 알람이 6시 반에 울렸다. 도저히 눈이 떠지지가 않아서 알람을 끄고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발악을 하다가 결국 7시 반에 박차고 일어났다. 대충 눈곱만 떼고 츄리닝 차림으로 부스스 1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딱히 먹을게 많은 건 아니었지만 서비스나 질, 맛 대부분 만족스러운 아침이었다. 다시 올라가 씻고 정리하고 테라스로 나가니, 어젠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바다가 보인다. 지중해다. 사람들은 뭔가 지중해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 싶지만, 이미 몇번이고 가본 지중해는.. 그냥 바다다. 아직 내게는 홍해가 최고.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오니 매.. 더보기
[튀니지] 1. 여행 1일차 : Sousse Story 1. 여행의 시작은 삽질로 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드디어 출발 진눈깨비가 흐드러지게 내리던 날. 이미 수속을 마치고 뱅기좌석에 앉아서 '과연 뱅기는 뜨는가' 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무렵, 얼음조각 제거로 이륙이 늦어진다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체크인도 오지게 오래걸려 15분 정도 늦어질거라고 하더니 결국 한시간 늦게 출발. 이 때문에 첫날 계획부터 삐걱이기 시작하는데.... 원래 예상 뱅기 도착 후 시내로 나가는 Metro 막차까지 약 30분의 여유밖에 없어서, 짐찾는 시간까지 아끼겠다며 배낭도 줄이고 줄여 8kg로 컴팩트하게 싸고 만반의 '질주' 준비를 했는데 모두 물거품. 배가 고프던 참에 다행히 간단한 기내식이 나오고, 이+착륙시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엉엉 울어대던 뱅기 처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