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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Diary (완결)/14' 부산/대마도

[일본] 대마도 당일치기 1. 부산 ①

 대마도 당일치기 Story 1. 부산


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대마도 여행
  갑작스레 가게 된 대마도 여행. 엔화가 1000원 밑으로 떨어져서 친구 신데지와 농담반 진담반 "일본에 가야해!!" 하던 때에 또 마침 저렴한 딜을 발견하여 단박에 결정되어버린 여행. 사실 1박 2일이니 뭐 여행도 아닌 것이, 또 그래도 나름 외국이니 여행 같은 것이... 부산에서 배를 타고 가는 여정이라, 나는 '완전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 김에 부산도 돌아보고자 하루 전날인 금요일에 출발하기로 했고, 직장인이라 금요일에 놀 수 없는 신데지는 야간버스를 타고 토요일 아침에 부산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일사천리 고고고!
22년만의 부산
  아침 8시, 구리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를 탔다. 국내 시외버스는 진짜진짜 오랜만인데다가, 남양주나 구리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는 죄다 우등이라 (요금은 일반과 비슷) 아주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왠지 휴게소에 들러간다는 기대로 두근두근. 하지만... 휴게소에서 우동 먹을 시간 따위는 없었던 것이었다. 휴식시간 15분이라니. (버럭!) 옛날 핫도그 하나 물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그래도... 휴게소에 군인들이 많아서.... 좋았다;; 이제는 조카뻘이 되는 군바리들이지만, 군복만 보면 나도 모르게 둑흔거리는 이 밀덕심을 어쩌란 말이냐 ㅠㅠ

 부산은 정말이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20여년 전의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초등학교 때 아부지가 부산에서 근무하게 되어 몇년을 사셨는데, 주말이나 방학때 부산에 가서 지내곤 했던 것이다. "엄마, 부산애들은 시험문제도 사투리로 나와?" 하고 물었던 것이 기억난다;; 여튼 그때 있었던 동명동이나 덕천동, 그리고 자주 갔던 자갈치 시장... 지금은 발전해서 많이 달라졌겠지? 남은 버스시간 동안 부산의 볼거리들을 검색해보았다. 그 결과, 첫 목적지를 감천문화마을로 결정했다!!

감천문화마을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위치한 마을이다. 1950년대태극도 신도들과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서 이루어졌다. 지금도 태극도의 본부가 있다. 그동안 태극도마을이라는 이름의 낙후된 동네로 알려졌으나 부산지역의 예술가와 주민들이 합심해 담장이나 건물 벽에 벽화 등을 그리는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부산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세상이 좋아져서(?) 교통카드가 전국구가 되었구나... 터미널 WIFI를 잡아 다시 한번 가는 길을 확인한 후에 지하철을 타고 토성역까지 갔다. 거기서 마을버스를 갈아타야 하는데, 뭔가 대단한 관광지인 마냥 카메라나 셀카봉을 챙겨들고 "나 관광객이오!" 하는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코딱지만한 마을버스가 수시로 다니는데도 항상 만원버스로 출발한다. 몇대를 보내고 나서야 드디어 탑승. (진즉 알았다면 자갈치에서 타서 편하게 앉아서 갈 것을..)

 버스에서 내려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으로 따라가니 바로 감천문화마을의 입구다. 그리고 처음 본 것은 수많은 인파. 뭐지뭐지... 뭔가 하고 기웃거려보니 1박 2일 촬영중이다.(!) 한국에 오니 이런 것도 보는구나.. 라고 약 2초간 생각했다. (이전 시즌의 시굥오빠가 있었다면 발길을 못 떼었을지도 모르지만) 촬영팀과 인파가 가는 길을 꽉 막고 있어서 지나쳐 다른 길로 돌아가려 하니, 촬영관계자 한명이 그 길을 찍어야하니 가생이로 비켜달란다. 후우... 왜 내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이야.. 비추한다던 현지민들과 강추한다던 관광객의 평을 떠나 그냥 아기자기하고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다. 내려다보는 뷰는 이탈리아 리오마조레를 떠올리게 했고, 여기저기 그려진 벽화들도 왠지 감성 돋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 다만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둘러보고 싶진 않았던;























Story NO.2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