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고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신청서를 보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대학인 끄레덴시알 (Credencial Universitaria) 이다. 자세한 내용의 홈페이지 (https://www.unav.es/alumni/campusstellae/default.html 한글도 가능 오오~)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정보를 몇자 퍼와보자면,
대학인 끄레덴시알이란?
2002년 나바라 대학교 동문회는 까미노 프란세스(프랑스길)에 있는 대학들과 함께 끄레덴시알 우니베르시따리아(이하 대학인 끄레덴시알) 발급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대학인들(대학생, 교수, 졸업생)에게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대학인들이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 있는 대학교를 지나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가 대학인 끄레덴시알과 꼼뽀스뗄라 우니베르시따리아(이하 대학인 순례증명서)입니다. 전 세계의 어느 대학 출신이건 상관 없습니다. 순례자는 자신이 걷는 까미노에 있는 대학교에 끄레덴시알을 보여주고 각 대학의 도장을 받으면 됩니다. 정확하게 도장을 받은 대학인 끄레덴시알이 있으면 대학인 순례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까미노 데 산띠아고 순례 여정 중 스페인 내의 구간을 거친 순례자를 대학인 순례자로 인정합니다. 대학인 순례자 역시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있는 순례자 사무실에서 발급하는 기존의 순례증명서(꼼뽀스뗄라)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순례 증명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순례를 하고 야고보 성인의 무덤까지 도보로 최소 100km, 자전거나 말을 타고 최소 200km 이상 왔을 때 가톨릭 교회에서 발행합니다. 대학인 끄레덴시알로도 까미노에 있는 알베르게에 숙박할 수 있습니다.
대학인 순례증명서 (대학인 꼼뽀스뗄라)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마친 뒤에 대학인 순례증명서를 받고자 하는 순례자들은 우편이나 이메일로 혹은 동문회 사무실(edificio Central, campus universitario, 31080 Pamplona. España)로 직접 방문하여 적절하게 도장을 받은 대학인 끄레덴시알의 원본 혹은 복사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제출하는 끄레덴시알은 다음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 까미노의 대학교에서 확인, 즉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까미노 도시당 한 대학교에서만 받으면 됩니다. .
- 알베르게, 성당, 까미노의 친구들 협회, 시청, 관광안내소, 바 등에서 받은 순례를 증명하는 도장이 하루 최소 두 개 있어야 합니다.
- 순례자의 출신 대학교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도장을 직접 받지 못할 경우 학생, 교수, 졸업생이라는 문서(복사본)를 동봉해도 됩니다. 학생증, 재직 증명서, 졸업증명서, 학위증명서 등의 복사본이면 됩니다.
-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순례자 사무실에서 받은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서류가 모두 갖춰질 경우 나바라 대학교의 동문회 사무실에서 순례자의 주소지로 대학인 순례증명서를 보내드립니다. 이에 따른 비용은 없습니다.
일반 순례자여권과 마찬가지로 알베르게를 이용하는 신분증 역할도 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특정 까미노길을 '완주' 했을 경우에 꼼포스텔라 (순례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음을 물론이요, 산티아고 콤포스텔라의 문화, 역사, 예술, 건축 등의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하여 '콤포스텔라 대학 학위 (Compostella Universitaria)' 라는 학위 증서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 학위와 함께 입사 지원서 혹은 개인 프로필에 첨부될 수 있으며, 이미 미국과 유럽의 많은 기업체들이 이 학위를 정식으로 인정해주고 있다고 한다. 뭐 이런 부분이 내게 크게 중요한건 아니지만서도, 무쟈게 기념이 될 듯하다. +_+;; 뭐 게다가 이력서에 쓸게 한가지 쯤 더 늘어도 나쁠 건 없잖아;; 물론 일반 까미노보다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바로 각 도시의 대학에 들러서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 거. (한 도시에 대학이 여러개 있다면 그 중 하나만) 근데 또 따지고보면, 까미노를 걸어 거쳐가는 도시들은 소도시 들이 많아서리 매일마다 들러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 수고는 감수할만 하지 않은가.
이 여권은 인터넷에서 신청시에 소정의 배송료 (직접 팜플로냐의 나바라 대학으로 받으러 가면 무료, 스페인 내는 5유로, 그 외는 10유로)만 내면 된다. 카드결제... 시스템이 그닥 안전하지는 않아보이지만, 설마 순례를 두고 사기칠 간큰 놈이 어딨겠어;; 어쨌든 빨리 왔으면 좋겠다 +_+ (둑흔둑흔)
<스탬프를 완성(?)하면 받게 되는 증명서>
* 다녀와서 : 포르투갈 길에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으며 (포르투에서는 학교를 찾다찾다 포기), 실제로 까미노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대학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것도 굉장한 노력을 요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므로 추후에 가게 되더라도 다시 받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잘 알려진 프랑스길에서는 유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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