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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vel Diary (완결)/ │ Mallorca

[스페인] 유럽판 도원결의 4. Mallorca


유럽판 도원결의 Story 4



in 스페인 마요르카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이게 왠 횡재!

 예약 할때만 해도 아침식사는 따로 요금을 받는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보니 스텝이 착각한 건지, 서비스를 해주는 건지는 몰라도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아침에 리셉션에서 식권을 받아, 바로 옆의 (풀장도 딸리고 좀 더 퀄리티가 있어 보이는) 호텔로 가서 식권을 주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매니저가 미리 귀띔해준대로 뷔페식이었는데 우아~ 그냥 씨리얼 말아먹는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된 뷔페식이었다. 햄과 소시지를 종류대로 담고, 빵, 계란, 치즈, 샐러드 등 가득 담아서 테이블로 돌아오니,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아침. 오호호호! 게다가 맛도 있어!!

본격 해수욕!
 
 이미 언급한바 있듯이 난 바다를 썩 좋아하진 않는다. 게다가 햇빛은 더더욱 질색. 그런데 해수욕이라니, 썬탠이라니! 친구들과 함께라서 여기까지 왔고 모래사장에서 뒹구는 것까지는 좋은데 태닝은 도리도리! 최오리와 신데지는 구리빛 피부가 부와 건강의 상징이라며 한껏 들떠 있었지만, 나는 원래 뽀얀 피부도 아닌데다가 살이 타면 村女가 된다규! 이미 이집트에서 이집션으로 오해 받은 적도 있단 말이야. ㅡ.,ㅡ... 어쨌든 숙소에서 비치타올과 파라솔 (외에 튜브도)을 무료로 대여해줬기 때문에 잔뜩 챙겨서 숙소에서 100m 정도 코앞에 위치한 해변으로 나가 적당히 사람들이 너무 몰려있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벌러덩 누웠다.



 나 는 당연히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데지는 왠지 모르게 비키니를 챙겨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중 유일하게 챙겨온 최오리만 수영을 하고 놀았다. 나는 최대한 파라솔 밑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누워있으려니 어차피 다 가려지지 않아서 의도치 않게 몸 반쪽만 태닝이 되고 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신데지는 주변에 널려있는 기념품 샵에서 비키니를 하나 마련하기로 결심했고, 곧 어디선가 사서 입고 나타났다. 그걸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또 동하네. 그렇게 결국은 나도 같은 가게로 가서 하나 건져서는 참으로 오랜만에 바닷물에 몸을 담궈 보았다. 해수욕 후 그 소금기의 찜찜함이 싫어서 계곡을 좋아라하는데, 마침 숙소도 코앞이라 그냥 맘 먹고 입수!! (사실 화장실도 가고 싶었고 (......)) 했으나 흐미 추워라;;; 결국 그 한번의 입수를 위해 이 비키니를 산건가;; (물론 후에 또 입을 일이 있었으니... 그건 이탈리아 편에서)


<이곳에서의 사진들은 대략 므흣, 어머, 요홋, 까꿍 하기 때문에 업로드 안하기로...>


숙소에 돌아와 씻고나서 산뜻해진 기분으로 일대를 돌아다녔다. 쇼핑을 할 생각이었으나 뭘 살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아서 그냥 정처없이 돌아다녔다. 그냥 각자 마요르카를 기념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샀던 것 같다. 나는 어제 팔마에서 가방끈이 끊어졌기 때문에 마요르카 글씨가 새겨진 쇼퍼백을 하나 샀고, 최오리는 I♡Mallorca 티셔츠를, 신데지는 선물용 컵세트를 샀던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 같은 숙소에 묵고 있는 한국인 학생 세명을 만났다. 북유럽 어디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다고 했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고, 최오리가 아까 레스토랑에 앉아있는걸 봤다며 거기 맛있냐고 물으니 괜찮았다고 해서 우리도 거기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해산물 요리 한번 맛봐야지!!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 하나 투척.

어차피 썬글라스 써서 얼굴도 안뵈고, 누가 누군지도 모를테니 히히>


 시간대가 일러서인지 사람 하나 없는 그 레스토랑에 가서 각자 맘에 드는 빠에야를 주문했다. 아이코 너무 맛있어 죽겠다!!!!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가격대에 걸맛는 괜찮은 맛이라고 생각했다. 마트에 들러 과일을 좀 사고, 장이 예민한 둘을 빼놓고 나혼자 젤라또를 먹으며 숙소로 돌아와 테라스에서 마지막 밤을 즐겼다. 이곳을 만끽하기에 이틀은 너무도 짧았지만, 우린 또 이탈리아로 가야하니깐요. 호호호!





- 수영복
€10, 쇼퍼백 €4.98

- 빠에야+콜라 €10, 젤라또 €0.90                                                 = 25.88 / 누계 €160.47


Story NO.5 Pisa, Cinque Ter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