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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3. 여행 2일째 : Addis Ababa Story 3. 이 사기꾼들! - 부제 : 에티오피아인들의 국민성 -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그놈들 아침 일찍 서둘러나갔어야했다. 그 사실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이집트 대사관에 가기 위해 막 나서려는데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호텔 주인? 청소 아줌마? 눠눠. 어제 호텔 찾기를 도와줬던 두 청년이 문앞에 서 있었다. "너 어제 이집트 대사관 간다고 했잖아~ 우리가 같이 가주려고." 응? 내가 언제 도와달라고 했니..? 일단 미니버스 정류장만 찾고 보낼 생각으로 같이 숙소를 나섰다. 하도 많은 미니버스들 (봉고)이 수시로 왔다갔다거리고 있기 때문에 암하릭을 모르는 나 혼자는 찾기 쉽지 않을 터였다. 청년들이 있어 내가 잠시 방심했던 것일까. 자켓 주머니에 이어폰을 낀채로 아이폰을 넣어두었었는데, 이.. 더보기
[에티오피아] 2. 여행 1일째 : Addis Ababa Story 2. 개고생의 시발점 - 주: 욕 아님 -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아무리 쓰레기 투척이 자유로운 나라(?)라지만, 내 옆에서 계속 견과류를 까먹으며 그 껍질이며 휴지들을 뱅기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소녀들이 그렇게 거슬릴 수가 없었다. 그 중 한 소녀는 거의 내릴 즈음이 되자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며 울기 시작했다. 훈남 스튜어드가 다가와 도대체 왜 우는거냐고 달래봐도 말이 안통해, 한 에티오피아인이 통역을 자처하고 나섰다. 그 사연인 즉슨 두바이에서 일하다가 월급도 제대로 못받고 본국으로 쫓겨나다시피 가는 중이었는데, 자기와 가족들은 어쩌면 좋겠냐.. 그런 거였다. 쯔쯔... 사연이 불쌍하긴 해도 공공장소에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공항에 도착해 구석의.. 더보기